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조남호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40만 구민의 안전과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노고가 많으신 여러분을 모시고 제101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하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그동안은 매년말에 한차례씩 정기회를 개최하여 행정사무감사 및 결산검사, 그리고 익년도 세입.세출예산안 심의 의결 등 주요 의정활동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원은 자료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고, 행정부는 일상업무 수행과 다량의 자료준비로 회의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서울시 25개 구의회 의장들로 구성된 서울시구의회의장회에서 이 내용을 포함한 지방자치 전반의 문제들에 대해 토론하고 집약된 의견을 수차에 걸쳐 행정자치부와 정부에 건의한 결과, 지난해 8월에 지방자치법과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1년에 2회 정례회를 개최하게 되었고 이번 회기가 그 첫 정례회인 것입니다.
이렇듯 힘든 과정을 거쳐 제도화된 정례회를 맞이하고 보니 더욱 감회가 깊습니다.
명백하게 시행착오를 경험했음에도 이를 시정하고 법제화하는데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고 보니 지방자치를 정착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 번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우리의 지방자치제로 개선되어 가고 있으며 이 모든 변화는 지방자치의 주체인 주민과 행정부 그리고 의회가 조화와 균형 속에 이룩해 내는 성과란 사실에 더 큰 기쁨과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완벽한 이론도 현실에 적용했을 때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에도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출된 문제들을 인식만 하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실정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우리의 제도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바로 지방자치를 실천하며 정착시키는 지름길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향상된 내일을 기약하겠다는 각오로 금번 정례회에 임한다면 의회와 행정부 모두에게 내실있는 회기가 될 것입니다.
행정사무감사와 결산검사는 이미 완료된 행정행위를 사후에 점검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적법한 근거와 절차에 의한 합리적이고 능률적인 행정이었는지를 따지기 보다는 형식적인 점검과 승인을 위한 통과의례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실있는 질의와 토론, 비판과 설득 과정을 거치면서 반성과 교훈을 얻어내어 이를 차년도 구정업무에 반영시키겠다는 마음가짐과 실천의지를 다지는 것이 본 회의의 목적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전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남북정상의 포옹을 지켜보았고 현대과학은 인간유전자지도 즉, 게놈지도를 완성시켜 인간이 자신의 유전자를 선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같은 사회의 변화는 곧 행정 환경의 변화를 의미하기에 1년 전에는 최상의 결정이었다 하더라도 현재에는 차선이 될 수도 있고, 역으로 비현실적이란 이유로 유보되었던 사안도 미래지향적인 정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의원님과 행정부는 행정행위의 판단근거에 대하여 충분한 설명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며 변화된 상황을 인정하고 이에 상응한 대책을 강구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발전적인 비판과 격려, 새로운 계획과 다짐을 세우는 생산적인 회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여러 의원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이번 회기를 기하여 제3대 의회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개막하게 됩니다. 의장의 중책을 맡아 큰 과오없이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김옥자 부의장님을 비롯한 장영화 운영위원장님, 김열호 총무재무위원장님, 김용재 도시건설위원장님 그리고 여러 의원님이 항상 도와주시고 힘이 되어 주셨기에 가능하였습니다.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한 지방자치의 동반자로서 유기적인 협력을 다해 주셨던 조남호 구청장님을 비롯한 행정부, 의원 보좌와 행정부와의 원만한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수고하신 김주년 사무국장을 비롯한 사무국 직원들 그리고 항상 큰 관심과 애정을 보내 주셔서 용기와 힘을 북돋워 주셨던 관내의 모든 직능단체 회장님과 회원들 그리고 40만 서초구민에게 마음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3대 의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가꿔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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