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0만 서초구민 여러분! 그리고 김진영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총무재무위원회 정길자의원입니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박성중 구청장과 서초구 공무원 여러분께 그동안 서초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력하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금년에 있었던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서초구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신 박성중 구청장께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지난 선거 때 선거운동을 하시면서 주민들에게 다짐했던 마음의 각오를 결코 잊지 마시고 늘 주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일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구청 공무원들께도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지난 민선3기까지 여러분이 견지해 왔던 업무형태 중에 좋은 업무태도는 잘 살려 더욱 발전시켜 나가되 그렇지 못한 부분은 과감히 내 던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글로벌시대에 꾸준한 자기혁신을 하지 않는다면 조직생활에서 자기 자신이 도태됨은 물론이고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 자체를 도태시키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군림하는 행정이 아닌 우리 주민의 어려운 점을 살펴주고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신임 구청장님이 취임하신 후 각 동별로 실시했던 동정보고회를 보면서 과연 그 전의 행정행태와 달라진 게 무엇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구청장 초도순시에 따른 동정보고회 및 주민간담회는 구청장님께서 서초구 18개동을 순시하면서 각 동의 애로사항이나 숙원사업을 직접 챙겨보겠다고 하는 좋은 의도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촉박한 일정은 당시에 수해대책 마련 등 바쁘셨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진행 과정에서는 주민들의 진지하고 간절한 요구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여지나 시간을 할애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주민의 의견은 무시한 채 그 자리에서 일방적으로 구청장님의 뜻을 승인해 달라는 박수를 유도하는 등 억지스런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어쩔 수 없는 일 또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겠지만 의견을 무시당한 주민 입장에서는 예전과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는 불만과 함께 행정에 대한 불신을 키워갈 것입니다.
이제는 주민에게 단순히 만족을 주는 차원을 뛰어 넘어 감동을 주는 행정으로 이끌어야 할 때인데 이렇듯 구태의연한 행태가 반복된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자리를 빌려 구청장께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서초구정이 구청장 한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인치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과감한 전결제도를 채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권한의 하부 위임을 대폭 시행함으로써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따라 중요정책이 결정되는 예측 가능한 행정체계를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서초구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자치구라고 합니다만 실제 생활하는 주민들이 느끼는 복지 체감도는 이에 미치지 못함으로써 복지거품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서초의 불균형적인 발전은 서초구정이 시스템이 아니라 특정인에 의해 운영되는데 따른 부작용의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서초구정은 체계적은 시스템에 의해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시고 구청장님은 세세한 업무에서 벗어나 주민의 생활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제가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과 새로운 구청장 시대를 맞이하여 비록 전임 구청장이 벌려놓은 사업과 문제점이긴 하지만 이제 민선4기로 그 책임이 옮겨온 이상 매듭을 잘 짓고 새로운 구정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틀을 잡자는 의미에서 몇 가지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영어체험공원, 일명 영어테마파크에 대하여 질문하고자 합니다.
둘째, 합리적인 인사관리제도를 확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서초구청 직장 어린이집 부지 내 무허가 건물 철거보상금과 관련하여 질문하고자 합니다.
넷째, 예산 집행에 있어서 사고이월을 남용하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