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5만 서초구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조은희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서초구의회 의장 김수한입니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임시 거처중이거나 비닐하우스 등 가건물에 기거하는 소외계층이 혹여 동사위험은 없는지 특별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적발되면 철거당할까 봐 소재파악이 되지 않는 곳이 있는지 세심한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요즘 소통의 장이 권역별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소통은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여 그 사람의 마음을 얻고 오해를 푸는 것이라고 봅니다. 변명과 어떤 이유는 반감을 살뿐입니다.
주민의 많은 욕구표출이 있지만 수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설명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가령 2008년도 초에 서초구 재정자립도가 77.15%인데 10년만인 올 초는 53.4%로 떨어졌고 앞으로 주민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면 30~40%대로 떨어져 결국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먼저 이해시켜야 주민과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주민이 받아들여 오해를 샀다면 주민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과오라고 볼 수 있고 현장의 소리를 구간부가 또는 동장이 직보를 해야 하는데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 소통에 역행하는 공무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날 성균관의 유생들이 임금에게 상소하는 역사를 되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이때 상소(上疏)의 소자는 우리가 소통(疏通)하는 소자하고 같은 의미의 소(疏)자입니다.
또한 직언하는 공무원을 고맙게 보답하는 그러한 인사 풍토가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100명 중 99명과 뜻을 달리하는 1명이 있다면 그 1명도 99명과 비중을 같이하여 소수의견을 이해해주고 대안과 보상을 해주는 것이 소통행정입니다.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독선이라 봅니다.
구민 여러분도 대안 없는 비판이 아닌 방향성을 제시해 주시는 것이 서초인의 사명이라 봅니다.
근간 다행인 것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탄력적 예산이 편성되어 예기치 못했던 민원사항들을 구청장이 직접 챙겨 신속히 해결해 주는 것을 보고 역시 서초는 앞서간다는 그러한 생각이 들며 집행부가 이렇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신 의원님들의 격 높은 의정활동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꼴찌가 있어야 1등이 있다는 단순한 논리를 마음 깊이 간직하고 소외계층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기원드리며 개회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