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지루하실 것 같아서 비교적 짧게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잠원동, 반포1, 3, 4동을 지역구로 하는 국민의힘 소속 전경희의원입니다.
본의원이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분원성대장균으로 인해 물에 들어갈 수 없어 허울만이 하천인 여의천을 발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놀 수 있는 진정한 하천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집행부에 정책결정의 중요성을 깨우쳐주기 위해서입니다.
분원성대장균이 뭐냐 하면 한 마디로 똥에서 기인한 대장균을 말합니다. 비가 오면 물이 땅으로 스며들어서 하천을 통해 흘러야함에도 건물, 도로, 비닐하우스 등으로 인해 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면서부터 예전에는 맑은 물이 흐르던 하천이 건천으로 변해 사람들의 마음까지 메마르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서초구의 대표적인 건천이었던 여의천을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50여억원을 투입하여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만들어서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하천에 물은 흐르지만 물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분원성대장균 그러니까 똥에서 기인한 대장균이 많은 양재천 물을 굳이 끌어올려서 순환시키기 때문입니다.
공사계획 수립 시 조금만 생각하면 깨끗한 물을 흐르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음에도 왜? 이렇게 양재천 물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택했는지 본의원은 지금도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공사비도 양재천에서부터 여의천 상류까지 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긴 파이프 3.3㎞ 매설 등으로 인해 50여억원이라는 과한 공사비가 투여된 것이라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그러면 서초구 하천현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국가하천 1개, 지방하천 5개, 소하천 7개가 있습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하천이 여의천과 관련이 있으니까 빨간색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의천은 연장 4.83㎞이며 여의천으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소하천, 그러니까 여의천 지류는 신원천, 원지천, 새원천, 안골천 4개가 있습니다.
도면을 한번 모시겠습니다.
4개의 지류가 여의천으로 모이는 게 보이시죠?
여의천유지용수 관로는 영동1교 인근에 있는 양재천합류부에서 음식점 한소반 인근까지 연장 3.4㎞입니다. 그리고 여의천은 2종류의 물이 유입되어서 흐르고 있습니다.
화면 바꾸어주세요.
첫째는 지하철역 등에서 나오는 지하수 유입량 5000톤과 둘째는 양재천물을 집수정에서 끌어올려 유입시키는 물 7000톤, 2종류의 물이 합쳐져서 하루에 1만 2000톤이 흐르고 있는 것입니다.
첫째 지하철역 등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한번 살펴보면, 1번 매헌역사에서 1500톤, 2번 양재하나로마트 인근 지하수, 이 지하수는 청계산 땅속에서 나오는 물이 신분당선 철길로 인해 흐름이 막혀서 나오는 물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 물이 1일 2000톤, 3번 청계산입구역에서 나오는 1500톤 도합 5000톤의 지하수가 여의천으로 유입되는 것입니다.
양재하나로마트 인근에서 나오는 물과 청계산입구역에서 나오는 물 동영상을 차례로 보시겠습니다.
엄청난 물이 나오고 깨끗한 것이 육안으로 보이시죠?
이것이 지금 청계산입구역에서 나오는 물입니다.
본의원이 작년 7월부터 3차례를 가봤는데 변함없이 지하수가 저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하수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환경정책기본법」에서 정한 하천수질기준에서 최고 “매우 좋음”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 그렇겠습니까?
땅속에서 나오는 물이니 얼마나 깨끗하겠습니까?
이런 물만 흘리면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놀 수 있는데 굳이 양재천 물을 끌어올리는 바람에 허울뿐인 하천이 된 것입니다.
하천수질검사기준표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맨 위의 “매우 좋음” 보이시죠?
3개 지하수가 받은 등급입니다. 대장균군 수치가 50이하로 대장균이 거의 없는 1급수인 것입니다. 특히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물은 대장균 수치로 판단하는데 200이하여야만이 사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양재천 물을 집수정해서 유입시키는 물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른쪽 위 사진이 집수정 취수구 사진입니다.
아래쪽은 한소반 인근에 토출구 사진입니다.
오전 5시에서 24시까지 1일 19시간 동안 물이 흐르게 하기 위해서 7000톤의 물을 가동시키고 있습니다.
여의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영동1교 인근에 집수정을 만들어 놓고 펌프를 가동시켜 물을 여의천 상류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집수정으로 유입되는 양재천의 수질오염도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도 1월에서 7월까지 검사한 결과입니다.
분원성대장균군, 그러니까 똥에서 기인한 대장균군 평균 수치가 2만 3486에 달합니다.
수치가 200이하여야만이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데 2만 3486에 달하니 사람이 들어가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깨끗한 물만 흐르게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음에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수년간 이런 물을 흐르게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워서 이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깨끗한 물만 흐르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양재천 취수구를 완전 차단시키고 3개의 지하수에서 나오는 깨끗한 물 5000톤만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순환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그림 왼쪽은 양재천 집수정 외부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집수정 내부 도면입니다.
도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도면 왼쪽 밸브실의 양재천물 취수구를 차단시키고 가운데 펌프실에 3개의 지하수 물만 유입시킨 후, 오른쪽 기계실을 통해 물을 끌어올리면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기존 시설인 집수정 취수구에 차단설치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여의천 하루 유지유량이 9000톤인데 부족한 4000톤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문제가 되겠지요?
이것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의1교에서 여의교까지 350m를 4000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공간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활용방법은 여의1교에 4000톤의 물을 감당할 수 있는 물막이 시설인 고무보만 설치하면 됩니다. 설치 후 가동 안 하는 밤에 내려온 물을 고이게 한 후, 낮에 그 물을 활용해서 순환시키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펌핑시설이 있는 기존 양재천 집수정까지 약 50m의 연결관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연결관 화살표 있는 것이 보이시죠?
결론적으로 깨끗한 물만 흐르게 하기 위한 시설은 단 3가지 뿐입니다.
첫째 양재천 집수정 취수구를 폐쇄시키고, 두 번째 여의1교에 물막이시설인 고무보를 설치하고, 세 번째 여의1교에서 양재천 집수정까지 불과 50m의 연결관로만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 3가지 시설 설치하는 예산이 과연 얼마나 소요될까요?
본의원이 정확한 예산은 안 잡아봤지만 얼마 소요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개의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왼쪽은 여의1교에서 여의교까지로 이것이 저류공간으로 변신하면 5월에 제방에 벚꽃이 필 때 물과 어우러져서 장관을 이루고 것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고무보 설치사진입니다. 그리고 현재 5시에서 24시까지 19시간 물을 돌리던 것을 밤에는 지하수가 모일 수 있도록 6시에서 21시까지 15시간 동안만 돌린다면 여의천은 서울시내에서 발 담그고 즐길 수 있는 참다운 하천명소로 변신 할 것입니다.
아울러서 여의교에서 여의1교까지 친수 시설을 설치한다면 더더욱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참고로 물을 돌리지 않는 9시간 동안은 4개 지류인 신원천, 원지천, 세원천, 안골천에서 유입되는 물이 졸졸졸 흐를 정도는 되니까 아예 물이 흐르지 않을까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여의천을 본의원이 제안한 방안으로 새롭게 변신시킨다 해도 관리가 안 되면 허당입니다.
관리방안도 검토해 보겠습니다.
먼저 현재 양재천에 설치되어 있는 물막이시설인 고무보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오른쪽에 동그라미가 고무보 시설입니다. 예를 들어서 보시는 것입니다.
맨 오른쪽 막대기처럼 보이는 부분이 고무보입니다. 이 고무보가 물이 많아지면 자동으로 공기가 빠짐으로써 수축되어 물이 넘쳐나기는 합니다. 하지만 수시로 관리를 안 하면, 이것 동영상을 한번 보세요. 동영상처럼 부유물이 내려가지를 못하고 저렇게 빙빙 빙빙 돌고 있습니다
본의원이 2020년 여름과 가을 2차례 가 봤을 때 두 번 다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주기적으로 저류공간 바닥 준설만이 아니라 고무보를 인공으로 수축시켜서 바닥에 고인 더러운 물과 부유물이 넘쳐 나가고 새로운 물이 유입되어 고이도록 해야만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여의천 상류 새정이마을 위쪽에서 유입되는 물 사진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여기도 2차례 방문했는데 저 모습이었습니다.
주민들 말에 의하면 인근 대형음식점에서 나오는 오수가 그대로 유입되는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해당 과에서는 음식점 오수가 차집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어야 함에도 여의천으로 유입되는 것은 아닌지 규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바람골에서 청계산 수변공원으로 흘러 여의천으로 유입되는 물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저기 바람골 연결통로입니다.
특히 2020년 여름에는 검은 물이 흘러 바닥에 돌이 까맣게 변해있을 정도였습니다.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면 맑아지겠지만 갈수기가 되면 다시 검은 물이 흐를 것입니다.
주민들 말에 의하면 위쪽 불법 비닐하우스 생활폐수와 농사짓는 데에서 나오는 오수가 같다고 합니다.
공원녹지과와 협의해서 이에 대한 대책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아쉬운 것은 여의천 조성계획 수립 시 저류공간을 상류에 설치하고 중간 중간에 있는 3개의 지하수 토출구에서부터 직접 파이프를 연결하여 상류 저류공간으로 끌어올려 순환시키는 방안을 선택했다면 양재천물 끌어올리기 위한 3.4km라는 긴 파이프 설치공사 구간을 줄일 수 있어 공사비도 엄청나게 절감되고 맑은 물도 흐르게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집행부는 앞으로 정책 결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보다 더 심사숙고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지나간 일 지금이라도 본의원이 제안한 방안으로 개선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답변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