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기록개시)
○JTBC앵커 구청을 감사하는 현장에 갑자기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시작은 회의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어느 구의원의 거짓말이었습니다.
불법 카메라 관련 사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려고 깜짝 쇼를 했다는 건데 애꿎은 경찰관들은 있지도 않은 카메라를 찾기 위해서 1시간 넘게 시간을 낭비해야 했습니다.
이상엽기자입니다.
○이상엽기자 의자를 밟고 올라선 경찰관이 스피커에 조명을 비춥니다. 천장에 설치된 형광 등에 탐지기를 대보고 책상 밑에 전선 주변도 살핍니다. 바닥도 일일이 뜯어봅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의회 회의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당시 구의회는 구청에 대한 행정감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구의원이 회의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구의원들이 항의하자 곧바로 해명했습니다.
○김정우위원 돌발적으로 한 것에 대해서 되게 죄송하고 실제로 설치하지 않았어요, 없어요. 나름 깜짝 쇼를 하기는 했는데 ······.
○이상엽기자 구청이 불법 카메라를 단속하는 보안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실적이 없다는 걸 강조하려고 거짓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른 구의원들은 정말 카메라를 설치한 게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고 구의회 측은 끝내 경찰까지 불렀습니다. 이 때문에 전담 수사팀을 비롯해 10명 안팎의 경찰관이 출동했습니다. 있지도 않은 불법 카메라를 찾으려고 1시간 넘게 시간을 낭비한 겁니다. 해당 구의원은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김정우위원 본위원의 돌발 발언은 감사에 대한 과잉 의욕으로 비롯된 것으로 피감기관 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
○이상엽기자 당시 출동했던 경찰수사팀도 구의회에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해당 구의원은 경찰에 당시 경위를 진술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jtbc 이상엽입니다.
○HCN앵커 서초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장에 몰카를 설치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정우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안을 심각하게 판단한 의원들은 김의원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심민식기자의 보도입니다.
○심민식기자 서초구의회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 집행부 보이콧이 이어지면서 위원들만 참석한 채로 시작됐습니다. 이현숙 행정복지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위원과 집행부에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행정복지위원장 이현숙 행정사무감사라는 엄중한 자리에서 감사위원 여러분과 또 피감사기관을 상대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본 위원장도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심정입니다.
○심민식기자 감사장에 나온 김정우의원도 공개 사과했습니다. 김의원은 몰래카메라 탐지기 성능을 검증하려다 의욕이 과했다며, 몰카는 처음부터 설치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우위원 여러 위원님들과 피감기관 직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드리며, 본위원의 발언으로 인하여 감사가 중단된 점에 대해서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심민식기자 하지만 김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가시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공무원노동조합 서초구지부는 성명을 내고 김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고 일부 의원들도 서초구의 윤리강령에 따라 징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서초구지부지부장 이종덕 마지못해서 직원들이 불만이 터져 나오니까 그것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면서 자기의 잘못은 끝까지 없다라고 주장하는 것에 불과했다고 판단이 들었고요. 예결위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김정우의원을 배제시키려는 피켓 1인 시위를 할 거고요.
○심민식기자 집행부 보이콧으로 정회된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 참여로 오후에 재개되면서 총괄질의를 마무리했습니다.
hcn뉴스 심민식입니다.
(동영상 기록종료)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소속 전경희의원입니다.
본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김익태의원, 오세철의원, 이현숙의원, 김성주의원, 고광민의원, 최원준의원님을 대신해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8대 서초구의회 의원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럽고 부끄러워서 집행부 직원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8대 의회 김안숙 의장은 우리 15명 의원 전체 의장입니까? 아니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우의원을 비롯한 7명을 대표하는 의장입니까? 전대미문의 파행이 벌어진 작금의 사태에서 어찌 아무런 조치도 단,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는 것입니까? 지금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입니다. 수감기관인 집행부에서는 행정감사를 받기 위해 수많은 자료를 묵묵히 작성해서 제출하고 수감 전에 서울특별시 서초구의회가 「지방자치법」 제41조에 따라 “소관 업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함에 있어서 성실하게 감사를 받을 것이며,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할 것을 선서합니다”라고 선서하고 수감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감사기관인 우리 의회는 수감기관에 대해서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행정사무감사장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수많은 직원들이 앉지도 못하고 서서 의원들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 한마디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소관 업무에 해당하는 질문이 나올까봐 피를 말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감사기관인 우리 의회도 그에 준하여 성실하게 감사를 실시하여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김정우의원은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행정사무감사장에 몰카를 설치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차후 변명할 때에는 거짓말로 몰카를 설치했다고 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 감사를 받던 주민생활국 직원은 물론 중계방송을 청취하던 서초구 1700명 직원은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정말 끔찍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 동료 의원들도 할 말을 잃을 정도였으니 오죽했겠습니까? 몰카가 설치된 행정사무감사장에 누가 들어가고 싶겠습니까? 오죽하면 집행부에서 감사 중단을 요청하고 집행부 노조에서는 해당 의원 사퇴까지 요구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겠습니까?
경찰에서는 10여명이 나와서 1시간 동안 행정사무감사장에 대한 몰카 설치여부를 조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망신입니까, 언론은 어떻습니까? jtbc, 중앙일보, 동아일보, 뉴스원, hcn 등 수 개의 언론 기관에서 작금의 사태를 보도했습니다.
참으로 우리 서초구의회가 생긴 일에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 아니었나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더 우리를 아쉽게 만든 것은 파행된 감사를 살리겠다고 김정우의원이 사과한 발언입니다. “몰카라는 특정 단어에만 집중하여 악의적인 비방을 하는 것에 대해서 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사과입니까?
김정우의원이 사과한다며 발언한 것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는 게 아니고 몰카를 설치했다고 나무라는 사람들에게 김정우의원이 유감을 갖고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깔끔해야 한다고 본의원은 생각합니다. 어떤 잘못을 했더라도 진정성을 갖고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빈다면 이 세상에 용서 안 될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뭡니까?
우리 국민의힘 소속 7명 의원들은 사과문을 읽어보고 다시 한 번 경악을 하고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참으로 구질구질하다고까지 느꼈습니다.
천정욱 구청장권한대행을 비롯한 1700명의 관계공무원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집행부를 감사함에 있어서 수감기관보다 우리 감사기관인 의회가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발생 해서는 안 될 사태를 야기해서 관계공무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감사까지 중단시킨 점에 대해 저희 국민의힘 소속 7명 의원들은 한마음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이런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수감에 임해 주신 점에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천정욱 부구청장을 비롯한 1700명의 관계공무원 여러분!
구청장 공백 상황에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셔서 흔들림 없이 서초의 앞날을 더욱 빛내줄 것을 우리 국민의힘 소속 7명 의원들은 간곡히 당부드리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