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41만 서초구민 여러분, 구정의 든든한 동반자이신 오세철 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제327회 서초구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요청드리면서, 올해 하반기 구정운영 방향을 구민 여러분과 의원님들께 직접 설명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6월 1일은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입니다. 41만 서초구민의 많은 지지를 얻어 지금 이 자리에 섰던 당시의 제 모습이 기억에 또렷이 남아있습니다. 그때 다짐했던 초심은 결코 잊지 않고, 구민과의 소중한 약속 또한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초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제9대 서초구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11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구의회와 구청은 구민 행복과 서초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매진해 왔습니다. 작년 10월 오세훈 시장이 스페인 방문길에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우리 구도 경부간선도로 상부공간 활용방안 등에 대해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서초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를 바꾸는 백년대계를 차질 없이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우면산에서 한강에 이르는 반포대로를 다섯 개 테마로 나눠, 이를 서초의 중심축으로 만드는 문화벨트 조성 사업을 비롯해, 방배숲환경도서관 건립과 청담고 잠원지역 이전, 양재천길 상권 로컬브랜드 사업도 계획대로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속성과 공공성을 겸비한 재건축 사업, 우면산터널 양방향 버스노선 신설, 양재공영주차장 건립 등의 성과는 우리 의원님들께서 현장을 발로 뛰며, 지역 현안을 꼼꼼하게 살펴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녹록지 않은 일상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비록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됐지만,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해 주요 외식 품목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작년 대비 최고 13%나 뛰었고, 전기와 가스요금도 지난 5월 각각 5.3% 올랐습니다.
또한 ‘전세사기’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 이들 중 일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가슴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오세철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이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구민들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보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도 민생 안정과 안전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 중심으로 편성했습니다.
이번 추경예산안의 총 규모는 919억원입니다. 주요 시책사업 189억원, 보조금 반환금 363억원, 국시비 매칭 구비 부담금 103억원, 통합재정안정화 기금 전출금 25억원 및 예탁금 220억원 그리고 예비비 17억원과 특별회계 2억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지금부터 주요 사업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민생경제 회복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중소기업육성기금 전출금을 추가로 마련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저금리 대출로 지원하고 열린 판매의 장인 서리풀 아트마켓을 개장해 소상공인들의 판로 개척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습니다.
또한, 서초대로를 보행자 중심의 명소거리로 조성하고 지역상권을 활성화 하기 위해 서초대로 명소거리 인프라 조성 설계 용역과 보도블록 정비공사를 추진하겠습니다.
만 3세 이상 유아반을 운영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아반 보육교사 인건비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유아 1인당 최대 월 2만원인 특별활동비의 지원대상도 만 3세 이상에서 만 2세 이상으로 늘리겠습니다. 또한, 어린이집에 냉난방비를 긴급 지원해 요금 인상에 따른 운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겠습니다.
이 밖에 장애인 친화 미용실을 운영해 일반 미용실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편의와 삶의 질을 향상 시키겠습니다.
둘째, 구민의 일상을 안전하고 든든하게 지키겠습니다.
작년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우면산 연접지 주택의 피해를 정비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로 정비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신사역 인근 나루터 등 잠원동 일대의 노후 하수관로와 맨홀을 정비하고 서초그랑자이와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 사이 서운로 양측 800m 구간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에도 배수효과가 있는 연속형 빗물받이를 설치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겠습니다.
아울러 균열, 파손, 철근 노출 등 안전상 결함이 있어 보수가 시급한 잠원빗물펌프장의 배수문과 암거를 정비해서 우기에 철저히 대비하겠습니다.
지난 4월 발생한 성남시 정자교 붕괴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반포천2교 신축 이음부를 정비하고 방배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하겠습니다.
또한 시설물이 노후된 문화예술공원을 구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공원 재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하겠습니다.
공중선 지중화 사업도 계속됩니다. ‘양재권역 말죽거리 상권 이면도로’, ‘방배열린문화센터 인근 방배로25길’과 ‘서원초와 반포고 사이 사평대로’에 지중화 사업을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구청사를 중심으로 GTX-C 양재역 환승센터와 서초문화예술회관, 양재환승주차장, 국립외교원 등 공공시설물을 통합 개발해 서초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공공건축물 리뉴얼 사업을 추진하고 동청사 시설 보강과 유지·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도시 미관을 향상하는 디자인 등을 통해 서초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예술도시로 조성하겠습니다.
초등학생과 경력단절 음악전공자, 은퇴한 연주가 등으로 구성된 세대통합 유쾌한 오케스트라를 통해 서초구의 문화적 DNA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서초문화예술회관에 무대용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하고 노후된 음향반사판과 음향기기 등을 교체해 구민들이 고품격 공연을 최고의 시설에서 즐기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방배역에서 이수교차로에 이르는 방배로 일대의 46대 분전함은 서초 청년 작가의 작품으로 외관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양재천·여의천·반포천 산책로 등 총 4.4km 구간에 수목을 식재해 그늘이 부족하다는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하천 경관을 향상시키겠습니다.
넷째, 디지털 일상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서리풀공원 내 증강현실 콘텐츠를 활용한 무장애 놀이시설을 조성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다양한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서리풀 상상나라 숲속학교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도심 속 자연에서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곤충, 열매, 동물들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우면산 숲 상상학교 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
다섯째,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각종 현안사업도 꼼꼼하게 챙겨 주민편의를 증진하겠습니다.
작년 11월 청담고 이전 결정 이후 신속한 후속절차 이행을 위한 잠원스포츠파크 철거공사, 서초구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취업·창업 등을 지원하는 청년센터 설치, 하천의 수질환경 개선 및 생태기능 유지를 위한 신원천 유지용수 공급 사업에도 추경예산을 편성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공립 어린이집 그린리모델링, 서래마을과 서초음악문화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도구로 일대 도로열선 설치 등 정부와 서울시 보조사업에도 구비를 연계 편성해 구정을 차질 없이 운영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오세철 의장님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예산은 적시 적소에 쓰여야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추경예산안이 의결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하여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우고 서초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은 ‘위로 뻗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더 깊고 넓게 뿌리를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의회와 구청이 서초의 발전을 위해 합심하여 일한 지난 11개월은 앞으로 3년 동안 돋아날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위해 깊고 튼튼하게 뿌리내리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서초의 많은 정책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원님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41만 서초구민의 뜨거운 지지로 이 자리에 섰던 그때, 그 엄중한 책임감을 잊지 않겠습니다.
‘가장 지혜로운 삶은 영원한 초심자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말처럼 언제나 낮은 자세로 구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어르신을 잘 섬기며, 약자와 동행하면서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서초를 만들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