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조남호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한층 쌀쌀해진 날씨속에서 이렇듯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특히 근 8개월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시면서 서초구 쓰레기문제에 관하여 좋은 방안을 제시해 주신 쓰레기처리개선특별위원회위원님들께 심심한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아울러 실무적인 보좌에 만전을 기해 주신 관계 공무원께 감사드립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IMF체제이후 직면한 사회 전반적인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아직도 혼미상태가 거듭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방만하고 독선적인 경영으로 국가경제와 수많은 근로자들의 생계룰 위협하는가 하면 개혁의 중심축이 되어야 할 사회지도계층이 불법과 비리의 중간고리가 되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역할과 권한이 클수록 사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 또한 커지는 것이 당연함에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개인적인 안위에만 연연하다가 사회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이 모든 피해를 국민들이 감당해야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소위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하겠으며, 그런 면에서 의원 여러분과 행정부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우리 의회가 개원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는 지방의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잔존하고 있는 같아 마음이 착잡하기만 합니다.
지방의회의 현실적인 여건이 미비하고 아직 정착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열망을 품고 개원한 지방의회이기에 우리 의회에 거는 기대와 바램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의회의 역할이 정책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것이기에 외형적인 성과물이 뚜렷한 행정부에 비해 합당한 평가를 얻기 힘든면도 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면을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우리 의원들이 제한적인 여건속에서 지방자치를 위해 정착시키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과 이룩한 성과에 비하여 사회적인 평가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건을 탓하면서 방관하고 있기에는 구민의 격려와 기대가 너무나 크고 우리 의회의 역할이 막중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의원 여러분은 비록 지방의회가 제한적인 역할에 머무는 과도기에 있더라도 지방자치의 한축으로서 구민의 대표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항상 자중자애한 마음으로 구민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우리의 소임에 충실할 때 지방의회의 위상아 정립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지방자치의 동반자로서 행정부 또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최근에 행정부는 지방자치의 근본이념을 현실 행정에 적절하게 응용한 봉사행정 정책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선진적인 도시들과 각종 협력사업을 체결하면서 세계적인 도시화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정 성과들에 대하여 외부의 평가나 외형적인 성과가 큰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지 혹시라도 비판의 여지는 없는지 차분하게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중앙집권적 행정체제에서는 일사불란한 행정성과와 가시적인 결과를 중요시 하지만 지방자치시대의 행정은 정책결정 과정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는가가 행정의 성패를 가름하는 기준이라 하겠습니다.
정책형성 과정에 다양한 의견과 반론이 제시되고 때로는 격렬한 토론을 벌이기도 하면서 의견수렴과 조율과정을 거쳤을 때 최선의 정책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듯 상대를 존중하는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면 비록 자신의 의견과 다를지라도 그 결정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참여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행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민의 자발적인 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흡입력 있는 행정을 펼치는데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민주주의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인내를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의회와 행정부는 상호존중하는 자세로 공인의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구 발전과 구민복지 향상으로 직결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 주시기 바라며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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