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에 앞서 서울특별시장님과 내무부 장관께서 의회 개원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내 주셨음을 알려 드립니다. 존경하는 김수곤 의회 의장님! 그리고 의원 여러분! 본인은 오늘 역사적인 제1대 서초구 의회의 개원식을 가지게 된 것을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외 귀빈을 비롯하여 40만 구민과 함께 축하해 마지 않습니다. 지나 3월26일 공명정대하게 치뤄진 선거에서 우리 40만 서초구민의 선량으로 당선되어 이렇게 영광스럽게 자리하신 의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경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구의회 선거는 유권자와 입후보자가 함께 연출해낸 "선거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일찌기 노태우 대통령께서 "6.29민주화 선언"을 통해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고 제6공화국이 출범되면서 오랫동안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뿌리 내리기 위한 정치작업을 계속하여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재삼 강조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마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모체가 되는 기초 지방의회는 외교, 국방, 경제계획 등 중앙의 "의회정치"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생활문제 이를테면 주택, 상하수도, 쓰레기처리, 환경, 교육, 인구문제 등을 다루는 "주민자치"제도인 것입니다.
중앙정치가 아닌 지방자치란 의미를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이러한 의미에서 의원 여러분의 역할은 실로 중차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아니라, 민주화 과정에 편승하여 우려되는 새질서와 집단적 이기주의를 바로잡아 "새질서 새생활운동" 실천에 우리 모두 솔선함으로써 우리 구의 그린벨트 훼손, 무허가 건물 발생, 퇴폐심야 영업행위, 교통질서 문란행위 그리고 각종 도시환경 저해요인 등을 시정해 나가면서 아울러 허물어져가는 도덕성을 회복하여 민족적 염원인 조국통일과 국가번영의 기틀을 다져나아가야 할 책무가 바로 우리들에게 부여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이제부터 우리 서초지역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정립하면서 지역개발과 주민 복지증진에 관한 순위의 결정과 행정사무의 방향과 기준의 설정, 행정의 평가, 주민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하여 여러 의원님들의 높은 경륜과 역량을 발휘하는 장이 이곳의사당에서 활발히 펼쳐질 것을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우리 구청도 서초구 의회 개원을 계기로 심기일전하여 구청장을 비롯한 1.000여 직원과 함께 "더불어 함께 사는 지역사회 건설"을 구정목표로 삼고 새질서 새샹활 실천 운동과 지방자치제의 모범적인 시행 그리고 각 분야의 사업을 활기차게 추진 함으로서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여러분께서도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구의회와 구청과의 관계는 정권을 놓고 경쟁하는 여.야와의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지역 발전과 주민 이익을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하고 함께 노력하고 중지를 결집해야 하는 협조자요 동반자적인 관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대망의 21세기가 9년 앞으로 다가 오로 있습니다. 우리들의 생각도 우리들의 행동도 21세기에 걸맞는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것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서초구의회는 진정한 대의기구로서 40만구민의 다양한 의견을 이 전당안에 모두 수렴해 나감으로써 전국에서 제일가는 모범적이고 자랑스러운 의회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의원 여러분! 그리고 서초구의회 개원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내빈 여러분! 하시는 사업이 번창하시고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1년 4월 15일
서초구청장 황 철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