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조남호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신록의 푸르름이 더욱 깊어 가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서초구 발전을 위해 수고하시는 여러분을 모시고 제89회 임시회를 개회하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서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민족적 상처로 인해 우리 모두에게 고통과 슬픔으로 다가오는 달입니다.
그러나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희생과 헌신하신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며, 새로운 세기 21세기를 앞두고 당면한 국가적인 도전과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호국영령께 머리 숙여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총체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란과 갈등이 야기되는가 하면 계층간의 이질감 형성으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서 우리 서초구에는 매우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5월 26일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지방자치단체 경영성과에 대한 평가에서 우리 서초구가 “한국지방자치 경영대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영광된 일이라 하겠습니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모든 자치단체가 앞다투어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행정과 경영은 그 파급효과와 사회적인 책임성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에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큰 시행착오와 손실을 초래한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 할 것입니다.
이론상으로 아무리 좋은 경영기법이라 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현실에 적절하게 응용하느냐에 따라 최대의 효과를 창출할 수도 있고, 오히려 재정적인 손실은 물론이고 구민들에게 괴로움만을 주는 행정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경영마인드를 우리만의 독특한 행정으로 재창조하여 구민에게 봉사하고 조직 발전의 원동력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자치단체장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능력이라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서초구는 조남호 구청장님과 같은 훌륭하신 분이 계시기에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남호 구청장님은 오랜 공직생활에서 체득한 연륜 있는 경험과 전문성에 기초한 탁월한 행정력으로 우리 서초구를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 자치구로 발전시켜 오셨습니다. 그리하여 “한국지방자치 경영대상” 수상이란 영예 또한 얻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남호 구청장님과 공무원 여러분의 서초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노고에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
물론 이 모든 영광을 구청장님 혼자만의 힘으로 일궈낸 것은 아닙니다.
우리 의회 열 여덟분 의원님께서는 40만 서초구민의 뜻을 받들어 구민의사를 대변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구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셨습니다.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행정으로 구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서초구로 만들겠다는 소명감으로 산적해 있는 서류더미와 구민 곁을 오가며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뛰며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쳐 오셨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의 남다른 열정과 애향심에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 의회와 공무원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구민 여러분께서 외면하셨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진정한 주인의식으로 구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신 서초구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조남호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한국지방자치 경영대상” 수상이란 영광 앞에서 기쁨보다는 오히려 더욱 무거워진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구민들의 기대치는 질과 양 모든 면에서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외부에서도 우리 서초구를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질시의 눈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기에 사소한 것 하나에도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만 할 것입니다.
더구나 외부의 평가나 명성에 너무 연연하여 장기적인 계획에 기초한 내실 있는 행정보다는 단기간에 성과물을 확인하고 홍보할 수 있는 전시 행정에만 주력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특히 경계합시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의회운영과 구정으로 구민 개개인이 느끼는 서초구에 대한 만족감에 비해 오히려 외부의 평가가 미진하다고 느낄 정도로 내면에 충실한 서초구를 만들어 나갑시다.
앞으로 4일간의 일정으로 개회될 이번 임시회에서는 다양한 안건 심의와 함께 작년에 침수됐던 지역과 금년도 침수 예상지역을 방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안건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주시고 특히 여러 의원님과 집행부는 곧 닥쳐올 우기에 철저히 대비하여 작은 피해도 발생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주실 것을 부탁 드리며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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