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조남호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1991년 4월 15일 초대 의회를 개원하여 제1회 임시회를 개회한 이래, 100회 임시회를 맞이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 의회나 집행부가 구의 발전을 위해 기울인 노력과 얻은 결실들을 "100회"란 말로 모두 표현할 수는 없겠으나, 최상의 합일점을 도출하기 위해 숙의를 거듭하면서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소임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던 마음들이 그 이면에 자리잡고 있기에 너무도 소중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심기일전하여 의회와 집행부의 효율적인 운영을 독려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은 남북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희생하신 분들 앞에 설 때면 반세기 넘게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부끄러움이 앞서곤 하였는데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이 우리 민족의 앞날에 발전적인 지향점을 제시하면서 세계가 놀랄 정도의 성과를 거두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디 조급한 기대보다는 인내하며 차분하게 민족통일의 염원을 키워 나가 어렵게 열린 대화의 길이 통일의 길로 이어지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이번 회기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의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제1차 정례회를 앞두고 개최되는 회기로서 정례회에 대비한 준비작업이란 면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 의원께서는 평상시에도 구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는 있으나 모든 국의 업무를 한자리에서 두루 살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집행부의 구정업무보고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국별 추진 목표와 세부적인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나아가 장기적인 안목과 총체적인 시각으로 구의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조율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업무보고하는 집행부는 보고 자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업무를 진단하고 중간 평가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 부서간에 업무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일관성있는 행정이 가능한 것이므로 타 국의 업무보고도 주의깊게 경청한다면 더욱 의미있는 회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여러 의원께서는 업무보고 시나 평상시 의정활동을 하면서 의문사항이나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구정질문을 통해 지적하고 구의 발전에 기여할 좋은 의견도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집행부는 일선에서 업무를 집행하면서 행정에 관한 실무적인 지식과 경험을 많이 축적했을 것이나 등잔 밑이 어둡다고 무심코 지나친 부분도 있을 것이고 구민의 시각으로 보면 불합리한 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원 여러분은 이것을 지적해 내고 최소의 예산을 투자하여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여러 가능성을 타진하고 다양한 방안도 제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반면에 같은 사안이라 할지라도 각자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인지상정이기에 집행부는 이러한 의정활동을 때로는 귀찮다거나 무의미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방자치가 추구하는 민주주의는 토론과 대화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입니다. 일방적인 지시와 복종에 의해 획득되는 일시적이고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몇 배의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더라도 구민이 원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정책을 도출해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지름길임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집행부는 의원들의 자료요구와 질문에 성실하게 임하여 자기발전의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회기도 의원과 집행부간의 활발한 토론과 사려 깊은 협조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제1차 정례회시 실시될 행정사무감사에서 객관적인 근거와 예리한 판단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되길 바랍니다.
끝으로 우리 구는 배수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고 안전점검도 철저히 하고 있긴 하지만 전국이 장마권에 진입한 상황에서 아무리 작은 피해일지라도 예방할 수 있도록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라며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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