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회계년도 일반회계 순세계잉여금은 425억 7,200만원으로 예산현액 26.7%, 특별회계 순세계잉여금은 342억원으로 예산현액의 73.4%이고 일반·특별회계에서 예산총액 2,055억원의 45.9%나 되는 엄청난 금액인 943억원이 잉여금으로 이월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회계의 경우 지방세는 예산 대비 9.2%인 66억 8,700만원, 세외수입은 예산 대비 15.1%인 102억 8,200만원의 초과세입이 발생하였고, 조정교부금, 재정보전금, 보조금예산액 대비 감액분 16억 3,700만원을 차감한 순 초과세입은 153억 3,200만원으로서 이는 세입예산의 9.6%에 달하고 있습니다.
1999년도부터 2001년도까지 3개년도 평균 지방세 징수율이 78.5%인데 반해서 2002회계년도에는 83.9%로 5.4%나 징수율이 제고되었다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이러한 상황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그러나 9.6%라는 오차는 엄청난 것으로서 특히 종합토지세의 경우 실제 징수율은 97.1%임에 반해서 예산편성 시에는 90.7%로 무려 6.4% 낮게 징수율을 예상함으로써 29억 5,500만원의 초과징수를 하였는데 이런 오류를 가져왔습니다.
또 사업소세의 경우는 징수결정액을 22%나 낮게 예측함으로써 25억 5,800만원이나 초과징수 되는 오류를 가져왔습니다.
과년도 지방세는 예산현액 대비 41.9%라는 오차가 발생했습니다.
징세교부금 수입은 정확한 추계예측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21.5%나 초과 수납되는 결과를 가져왔는가 하면 공유재산 매각수입 예산액은 5억 1,700만원인데 실제수납액은 47억 6,400만원으로 무려 921%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세입예산을 편성함에 있어서 유의해야 할 안정성의 원칙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정확한 추계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결여되고 추계의 과정에서 국·과장이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데서 기인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2004회계년도의 예산편성 시에는 누락 없이 정밀하게 세입이 추계되어 이를 토대로 재정이 적기에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교훈으로 삼았으면 하는 지적을 드리는 바입니다.
세외수입은 우리 구 재정수입의 45%를 차지하고 있는데 세외수입 부과에 철저를 하고 징수율 제고에 특단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것도 지적을 드립니다.
세출예산의 편성과 집행에 있어서는 실행 가능성, 집행의 필요성, 투자 우선순위를 정밀하게 분석하여 보다 심도 있는 사전 조사를 거쳐서 신중하게 예산을 편성해야 되고 편성된 예산은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저 즉흥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놓고 사업계획 자체를 취소한다든가 과도하게 예산을 편성하여 많은 금액이 불용되는 것은 이제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002회계년도처럼 일반회계의 17.4%라는 과다한 불용이 발생하였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구민 앞에 우리가 살림살이를 잘 했다고 자랑하거나 큰소리 칠 수 없다는 것을 짚어두고자 합니다.
계속적으로 2004년도 예산편성 시에는 이러한 것을 유의하셔서 거울삼아서 좀 바로 잡아주기를 부탁드리고, 조금 전에 지적했듯이 구유재산의 관리에 있어서는 보다 철저를 기해서 우리 재산의 관리를 팽개치는 일이 없도록 정확한 관리와 집계를 해서 살림을 알뜰하게 살아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