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최정규 의장님, 의정활동에 여념이 없으신 의원님 여러분!
본의원은 금번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만 오늘 또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기억하시겠지만 진익철 구청장은 민선5기 구청장 취임식에서부터 모든 공식적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전임 구청장이 행정을 잘 못했다면서 맹렬하게 비난하여 참석자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적이 수차례 있었습니다.
본의원은 전임 구청장과 특별한 친분도 없을 뿐 아니라 당시에도 날카로운 구정질문과 질의를 통해서 견제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익철 구청장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비교대상이 있어야 하기에 민선4기와 비교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의원은 이틀 전 5분발언을 통하여 서초구청의 사업능력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3위라는 부끄러운 사실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서울시가 평가한 자료만을 말씀드렸습니다만 중앙부처, 언론사, 기타 공공기관 등이 평가한 실적 또한 극히 저조하다라는 점을 다시금 지적하고자 합니다.
민선별 주요 수상실적이라는 객관적인 자료를 살펴보면 현 진익철 구청장이 이끄는 민선5기는 민선4기와 비교해 본다면 너무나 형편없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있어 말씀드리기조차 민망스러울 정도입니다.
민선4기 2년차인 2007년에는 38개 분야에서 9억 250만원의 시상금을 받은 반면 민선 5기 2년차인 2011년에는 21개 분야에서 4억 8000만원의 시상금만을 받았습니다. 민선4기 3년차인 2008년에는 30개 분야에서 18억 4440만원을 받은 반면 민선5기 3년차인 2012년 작년이죠, 20개 분야에서 2억 8600만원밖에 받지 못해 민선4기와 시상금 차이가 무려 19억 4000만원이나 됩니다. 민선4기 4년차인 2009년에는 38개 분야에서 19억 5750만원을 획득하였는바 지금까지 경험으로 봐서는 과연 현 민선5기가 남은 기간에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1등 도시 서초구가 이렇게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따져 봐야 할 것입니다.
사회가 다양한 발전하고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행정력 또한 이에 발맞추어 발전하고 선진화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 할 것입니다. 더구나 민선 경험이 쌓여가고 공무원의 행정 노하우가 깊어질수록 행정력이 향상됨은 물론이고 구민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 서초구청의 현실은 모든 상식과 기대치와는 정반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가 가면 갈수록 평가 성적이 급속하게 떨어짐으로써 서초구의 브랜드가치도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방자치를 실시한 이래 공무원들이 타구로 이동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같은 공무원들이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행정실적은 민선4기와 비교하여 적게는 2배, 크게는 7배나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시 최고의 우수한 공무원들이 포진하고 있음에도 공무원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점점 추락하고 있는 우리 서초구를 계속 진익철 구청장에게 맡겨야 하는지 불안한 마음 숨길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 의회가 나서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이처럼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진익철 구청장이 선전했던 민선5기 치적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옹졸한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배신감은 비단 본의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바라건대 진익철 구청장은 타인을 비난하고 끌어내려는 행태나 공무원들에게 공적인 업무관계를 넘어서 인격적인 모욕감까지 주는 행태를 즉각 반성하고 남은 임기만이라도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공직자 본연의 자세를 지켜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