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4만 서초구민 여러분,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의원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도시건설위원회 김병민의원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서초2동·4동 지역을 대표하는 구의원으로서 지역의 현안사안과 관련하여 구민 여러분께 자세한 설명을 드리고 함께 문제에 대한 해결을 모색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곳 서초구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도심 한복판에 폐교 영동중학교 이적지 활용에 관한 내용이 바로 오늘 구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주제입니다.
영동중학교는 지난 2013년 3월 우면동 보금자리주택 등으로 인한 학생 유입에 따른 학교 신설 수요와 맞물려 서초2동 둥지를 떠나 우면동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학교의 이전과 관련하여 본의원은 여러 학부모님들의 반대의견을 모아 주민 청원을 서초구의회에 소개한 바 있으며 당시 교육청의 일방적인 학교이전에 대해 목소리 높여 비판한 바 있습니다.
기존 학생들의 전학문제 등과 관련하여 단기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의 학교부지로 인한 문제는 큰 숙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 이전 이후에 이적지 활용에 대해서는 서초2동 주민뿐 아니라 많은 서초구민의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예측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본의원은 영동중학교의 이적지 활용과 관련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공청회를 열기도 했으며 이후 서울시의 설문조사를 이끌어내서 영동중학교 이적지 활용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견 청취 및 관계기관에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 사진을 보여 주시지요. 여기 나온 결과는 이와 같은 주민들의 의견이 어떠한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한 학교가 없어지는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절차는 실종되었기에 향후 이적지를 새롭게 활용하는 단계에서는 반드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함께 물어 관과 민이 소통하고 모두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교육시설이 탄생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본의원과 지역주민들의 노력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영동중학교 이적지에 대해 단 한마디 소통의 노력도 없이 서초문화예술정보학교 신설이라는 독자적인 결정을 하게 됩니다.
교육청이 계획하는 문화예술정보학교 신설은 그 과정과 내용에 있어서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째, 서초구의 지역 실정과 주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교육청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것입니다. 다음 사진 보여 주시지요. 문화예술정보학교는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로 진로를 변경하여 취업을 희망하는 자를 입학 대상으로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는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4개 코스, 2개 학급 학급당 30명씩 총 240명의 학생을 모집해서 실용음악, 조리아트, 미용예술, 컴퓨터정보 4과목의 지도를 통해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서울시 전역에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년짜리 직업교육을 위해 단기학교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이 이곳 서초구의 지역실정과 과연 부합되는 것인지 교육청은 계획 추진 이전에 반드시 우선적으로 주민설명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영동중학교 이적지 5000평 전체를 활용한 장기적인 플랜으로 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전체 면적의 빨간색으로 칠한 일부 교사만 리모델링하여 사용하겠다는 것인데 나머지 교사는 낡고 노후된 상태로 남아 있으며 전체 운동장에 대한 활용계획 또한 전무합니다. 전체 학교 부지에 대한 장기 로드맵이 없는 상태에서 교육청의 단기정책인 직업교육 실시를 위한 대안마련 성격으로 급하게 추진된 모습이 역력히 보이기 때문에 문화예술학교 설립추진 이전에 전체 학교부지에 대한 장기비전과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로드맵 수립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세 번째, 마지막으로 서초구청의 행정에도 문제를 지적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지난 7월 서초소식지에는 민선5기 진익철 구청장 취임 이후 본인의 실적을 홍보하듯 2면을 할애하여 서초구 관내 추진현황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소식지에 명확하게 표시된 빨간색으로 칠한 영동중학교 이적지 활용이라고 보일 것입니다. 고교생을 위한 문화예술정보학교 신설이라는 것은 구청장께서 신설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인지 교육청의 계획을 묵인했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주민들께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 바로 밑에 표기된 강남교육지원청 이전 또한 하반기 결정이라고 적어놓았지만 이에 대한 협의는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지역주민들과 단 차례라도 상의를 했는지 여기에 대해 우리 구청장과 서초구청 관계공무원들께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중단)
(마이크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영동중학교 근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본 학교 부지에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 기대와 설렘, 걱정과 우려가 교차합니다.
주민을 받드는 행정을 보여주겠다던 민선시대에 구청과 교육청 모두 어떤 행정이 진정 지역주민을 위한 것인지 진심 어린 판단과 진정성 있는 결단을 보여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