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5만 서초구민 여러분!
조은희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제261회 임시회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어느덧 서초를 아름답게 물들였던 벚꽃은 지고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와 개나리 사이로 꽃망울을 머금은 철쭉이 봄의 절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서초는 4계절이 모두 아름답습니다마는 특히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봄의 정취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자연 친화적인 개발정책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자치구로서 오늘의 서초가 만들어지기까지 아낌없는 열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서초구민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와 의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우리 헌법은 정치체제로서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자유라 함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권 즉, 인권은 어떤 경우에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원칙이며, 민주주의라 함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신성한 주권행사가 바로 어제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입니다.
우리 서초구에도 45만 서초구민을 대표하여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하실 훌륭하신 두 분의 당선자가 선출되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요즈음 국내외적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모든 나라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7세기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에 의해서 체계화 된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마침내 와해되어 세계경제가 혼돈으로 접어들면서 거의 모든 나라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오늘의 엄중한 현실입니다.
매년 경제는 성장하고 물가는 상승하며, 인구도 증가한다는 도식속에서 관성화 된 경제구조에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성장은 멈추고 물가도 하락하고 인구마저 감소하면서 마침내 마이너스 대출이자가 출현하면서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근본이 무너지는 현실을 우리 모두 목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나라가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여 무너지는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을 치료해 보지만 그 부작용만 더욱 커져 경제의 불안감은 나날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 상황 속에서 꿈을 잃고 미래를 포기한 우리 청년세대의 절규는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 후벼 파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미래요, 희망인 20대, 30대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능력 없음에 한없이 부끄럽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의원 여러분! 그러나 우리에게는 지켜야 할 약속이 있어 어두워지기 전에 몇 마일을 더 가야 됩니다. 회피할 수가 없습니다. 어려운 현실과 맞서야 합니다.
서초구민들에 대한 우리들의 의무입니다.
이번 제261회 임시회는 23건의 조례안과 민간위탁동의안, 현장방문 등이 계획되어 있고 지난 3월 26일부터 시작한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도 진행 중에 있어 의원들께서도 바쁜 일정을 보내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회기는 민간위탁동의안이 10건이 제출되어 있습니다.
금번 동의안이 처리되면 앞으로 6년간 또는 10년간 동의를 받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날카로운 심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내는 세금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고 주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은희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지난 1월 주민 소통의 장에서 있었던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기억하십니까?
집행부에서는 그 자리에서 제기된 사안들이 시의적절하게 처리되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기적으로 우리 의회에 보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잔인한 달 4월이 왔습니다.
영국 시인 T.S Eliot은 그의 시 황무지에서 생명을 불러오는 봄의 위대함을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 꽃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웁니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지요,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남겨 주었습니다하고 노래했습니다.
황폐한 땅 얼어붙은 대지에도 꽃이 피고 지듯 우리 모두의 가슴 가슴에 생명의 봄, 희망의 봄이 찾아오기를 기원하면서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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