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42만 서초구민 여러분, 우리 전성수 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제9대 서초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오세철입니다.
저는 오늘 구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님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40년, 오직 서초를 위해 일해 왔던 사람으로서 무한한 영광과 엄중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앞으로 열다섯 분의 의원님들과 함께 정의롭고 공정한 서초,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서초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시작’이라는 말만큼 희망적인 말이 있을까 싶습니다. 우선 의회의 시작을 지켜보는 구민의 관심과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진정한 의미의 자치분권도 시작됩니다. ‘포스트코로나’라는 새로운 시대도 열립니다. 우리가 첫 단추를 잘 끼워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오늘 개회사를 통해 앞으로 제9대 서초구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구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구민 모두에게 의회는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로 고통 속에 있는 구민을 위해서도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제9대 의회는 다른 무엇보다 민생과 관련한 조례를 가다듬고 필요한 정책을 수립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실질적으로 구민에게 힘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기초의회는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온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서 등대는 바다를 떠나지 않습니다. 만약 구민이 크게 체감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한 발 더 노력해야 합니다. 지역 내 크고 작은 불편함을 개선하고 구민을 위한 생활 정치에 힘을 쏟겠습니다. 그래서 든든하고 유능한 제9대 의회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게 새로운 의정활동의 패러다임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코로나19가 핑계만이 될 수는 없습니다. 다가올 미래는 빠르고 또한 예측이 불가합니다. 변화의 방향에 대해 서서히 고민하면 늦습니다. 오늘 본회의장을 나서며 바로 첫발을 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처음에 능동적으로 뛰어들어 제대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개척해야 할 시대의 소명과 구민의 눈높이에 맞는 희망의 역할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사랑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당장 우리가 마주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 우리의 4년 임기가 마냥 순탄치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 분의 주민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간절했던 마음을 늘 가슴속에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힘들수록 우리에게 서초를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낮은 자세로 구민만 보겠다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함께 일한 시간이 훗날 모두의 보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관계공무원 여러분!
저 또한 오랫동안 여러분의 선배로서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잘 알고 있습니다. 구민은 우리에게 구태 정치와 낡은 행정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의회와 집행부는 대립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행복한 서초를 위한 운명 공동체에 더 가깝습니다. 의회를 대표해서 전성수 구청장의 구정 행보를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민선8기의 성공은 제9대 의회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이 소통할 것입니다. 의회와 협력하지 않는 행정은 독선이고 행정을 고려하지 않는 의회는 불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부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이뤄낸 위대한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누군가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면 다른 누군가가 도전과 실패를 통해서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이런 과정의 반복 속에 아이디어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있었던 길은 없습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비로소 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역사의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가 함께 걸어가는 길이 서초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구민의 뜻과 언제나 맞닿아 있기를 희망합니다. 서초구의회는 늘 구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