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서초구의 발전을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여러분을 모시고 제86회 임시회를 함께 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여러분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3월은 우리 민족이 하나되어 일제의 식민지가 아닌 당당한 주권국가임을 세계만방에 천명한 3.1절로 시작된 뜻깊은 달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피 흘리며 민족적 자긍심을 드높이신 여러 선열님들의 숭고한 정신에 충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전 분야에 걸쳐 혹독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선열들의 죽음마저도 불사하는 강인함과 민족적 기개야말로 가장 절실한 정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3.1운동의 자주.자조 정신을 오늘에 맞게 다시금 이어받아 우리 모두 사명감을 갖고 나라를 바로 세워 선조님께 부끄럽지 않고 후손에게 당당한 국가를 만들도록 다함께 힘을 모읍시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요즈음 우리나라는 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여러 문제점들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책은 물론이거니와 공직자들의 사소한 실수조차도 국민에게 막심한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는 것을 보면서 공인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은 구의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책임자로서 또한 여러 의원님은 입안된 정책을 심의하고 감독하는 감시자로서의 소임에 충실하여 구민들이 안정되고 복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지난 3월 5일 서울시의회가 제11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종합토지세와담배소비세의세목교환을위한지방세법개정촉구건의안을 의결하면서 조속한 세법개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이는 지방자치정신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우리 구 재정을 위협하는 처사로서 우리 의회는 이미 수차에 걸쳐 반대의사를 표명하였고 이를 관철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또 다시 서울시에서 세목교환 주장이 나오자 이를 좌시할 수 만은 없어 세목교환을 반대하는 서울시 5개 자치구 의회 의장이 지난 9일 한자리에 모여 장시간에 걸친 협의 결과 세목교환 반대 당위성을 각 당의 정책담당자에게 강력하게 재차 건의하였습니다.
이렇듯 우리 의회는 40만 서초구민의 대표로서 구의 재정적인 안정과 자치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집행부는 물론이고 구민 여러분과 각 직능단체들도 한 목소리로 세목교환 반대의사를 관계부처에 건의하여 우리의 권리를 지키는데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이번 회기에는 각종 조례안 심사와 구정에대한질문및답변의건이 상정되어 있으며, 급속히 오염되고 고갈되어 가는 수자원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을 최대한 반영하여 수도기술연구소와 암사정수장에 대한 현장방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안건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고 심도 있는 심의와 다양한 의견개진을 요하는 사안들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특히 구정질문을 함에 있어서 여러 의원님께서는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시면서 느껴왔던 전반적인 구 운영에 대한 의문점이나 시정을 요하는 사항이 있었다면 객관적이고 확실한 자료에 근거하여 조목조목 짚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면서 혹시라도 공직기강이 느슨해졌다면 경각심도 일깨워 주시기 바랍니다.
더 나아가 지적과 질타에서 그치지 않고 서초구민의 일원으로서 삶의 현장에서 축적해 온 지식과 지혜를 발휘하여 우리 서초구의 실정에 적합한 합리적인 대안도 제시해 주신다면 알찬 수확을 거두는 회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편 답변을 준비하시는 관계 공무원들은 여러 의원님의 구정질문을 형식적인 통과의례로 생각하여 무성의한 자세로 회의에 임한다거나 행정적인 편의나 관행에 얽매여 구태의연한 답변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구민을 위한 행정을 한다고 하면서 수혜자인 전체 구민의 의사를 도외시한 채 소수의 의견만을 반영한 정책이 되지 않았는지, 투입과 산출이라는 기계적인 산술에만 치우쳐 거시적인 면에서 오히려 더 큰 손실을 초래하지나 않았는지, 재차 심사숙고하고 또한 경계하면서 한 차원 높은 행정의 묘를 터득하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우리 의회와 구가 손잡고 펼쳐나가는 구 행정에 40만 서초구민의 생활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가로등을 정비하는 일상적인 업무에서부터 구민의 질 높은 삶을 보장하기 위한 복지정책에 이르기까지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서초구민의 삶의 질이 좌우됨은 자명한 이치라 하겠습니다. 작고 사소한 일일지라도 그 영향이 많은 서초구민의 생활에 파급된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고 모든 일을 처리함에 있어 신중함과 겸손함을 견지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 나갑시다.
구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집행하는 진정한 자치행정 구현을 기원하며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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