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김안숙의원입니다.
먼저 평소 존경하고 있는 노태욱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님들과 43만 서초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애쓰고 계시는 진익철 구청장님과 집행부 소속 공무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면서 제216회 임시회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민과의 나눔의 장 행사와 관련하여 5분발언을 드리게 되었음을 매우 뜻 깊고 한편으로는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서초구에서는 2011년 1월 24일부터 2월 24일 11일, 18회 동안 구청장님을 비롯한 많은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 동별로 지역주민들을 모시고 주민과의 만남의 장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행사는 의원님 여러분들도 잘 아시고 계시는 바와 같이 명칭은 주민과의 나눔의 장이라지만 실제는 각 동장들이 당해 주민자치센터에서 1년간의 업무추진 실적과 앞으로 1년간 추진해야 할 업무를 구청장과 지역주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인 것입니다.
그런데 본의원이 참석해 본 바에 따르면 이 행사는 당초 목적과는 다르게 주객이 전도되고 있었고 과연 구청장님께서는 지금 개최되고 있는 주민과의 나눔의 장 행사의 주인은 누구이고 누구를 위한 행사라 생각하시는지요?
본의원의 생각이 틀릴지 모르지만 당연히 그 행사의 주인은 지역주민이 되어야 할 것이며 구청장과 동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앞으로의 1년 동안 구청장과 동장이 해야 할 일들을 보고하는 자리가 되어야만 할 것이며 구의원은 그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의정활동 등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거나 구의회 역할에 대한 보고의 자리가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행사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그 귀한 시간에 참석한 주민들을 상대로 한 행사에 동장의 보고는 고작 5분 정도였으며 국정을 논하는 자리도 아닌 소규모의 지역행사에 참석하신 국회의원님께서는 구청장님의 특별 배려로 20분 이상을 의정보고회를 방불케 하는 업적홍보에 치중을 하였고 구청장님께서는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국회의원님에 대한 철저한 홍보로 상부상조하는 모습을 참석자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두 분은 그 짧은 시간에서 40분간을 인사말씀에 할애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지역주민을 대표하고 있는 시·구의원에게는 간단한 인사말조차 할 수 있는 시간이 배정되지 못했습니다.
구청장님께 묻고 싶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민과의 나눔의 장이 무슨 국회의원님들의 의정보고회장입니까?
잘못 생각하면 이는 곧 내년에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없지 않을까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행사는 분명 지역주민들에게 구정이나 동정에 대한 보고를 드리는 행사이지 국정을 논하는 자리는 아닌 것입니다.
한편으로 구의원은 구청장님께서 그리도 철저히 무시해도 되는 존재인지요? 또한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발생되고 있어 구의회 의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계시는 구의회 의장님께서는 구청장님께 시정요구한 적이 있으신지요?
집행부의 이러한 행태는 현재 구의회의 존재나 권위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는 데에 대해서 비롯되었다고 생각되는데 의장은 이와 관련하여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청장님께서는 인접 자치구 동정보고회를 참고할 의향은 없으신지요?
일부 자치구에서는 행사가 개최되기 전 국회의원님들이 참석하여 간단하게 인사말을 한 다음 퇴장하면 그때부터 공식적인 보고회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보고회 시간 역시 1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며 참석한 구 간부 역시 국장 1명, 고작 과장 2명 정도로 최소화함으로써 구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동정보고회장은 지역문제를 논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은 공식적으로 참석할 필요가 없고 실제적으로 그리도 많은 구 간부가 자리를 비우고 참석할 필요 역시 없다는 이유라는 것입니다.
(발언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본의원이 지켜본 바로도 실제 행사과정에서 접수된 민원은 대부분 구청장이 개략적인 답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민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구정보고회를 위한 행사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시행되었는지 견해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구의회 의장은 이러한 사태를 시정하여 구의원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정조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의원이 5분발언을 하게 된 것은 행사장에서 구의원들이 인사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가 아니라 진정 이러한 행사의 주인은 누구이고 누구를 위한 행사가 되어야 하는지가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루어지게 되었음을 말씀드리면서 앞으로 구청장님과 의장님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