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며칠전 구정질문을 통하여 구청장께 몇 가지에 사항에 대해서 구정질문을 하고자 준비를 했었습니다.
첫째 구청장 발언과 관련하여 그리고 이제 계약직 공무원 채용과 관련해서 또 인센티브 평가사업 관련 그리고 마지막으로 2012년도 12월 19일 실시한 제18대 대통령 선거 관련 투표율 제고에 대해서 구정질문을 하고자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의원님들 앞에 제 구의원 요구자료 답변서라는 것을 제가 배부해 드렸습니다. 계약직 공무원에 대해서 채용 인원 심사 관련 서류, 업무 분장 뭐 연봉 기타 등 이런 것을 요구를 했더니 딱 이것 한 장 주셨어요. 그러니까 저한테 정보가 전혀 획득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따라서 우리 구청 저는 또 구청장님께 직접 질문을 주고 또 답변을 들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구정질문이라는 것 보다도 제가 하고자 했던 말을 종합해서 몇 말씀드리고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44만 서초구민 여러분 최정규의장님과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초1동, 3동, 방배2동, 3동 출신 김익태의원입니다. 앞서 구정질문하신 우리 김수한의원님께서도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또한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썼습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구정질문은 의회가 구청장을 상대로 구정의 의문점과 개선점을 제시하면서 서초구정의 방향을 가다듬고 구청장의 행정 철학과 구정 비전을 확인하는 중요한 의정활동인 것입니다. 이처럼 중차대한 구정질문을 앞두고 진익철 구청장은 납득할 수 없는 사유를 대면서 참석을 거부하였습니다. 서초구 행정은 1300여 공무원이 자리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면서 조화와 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 단 한명이라도 본연의 자리를 벗어나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 서초 행정은 제자리를 찾아가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서초구의회 의사당에 출석하여 44만 서초구민 앞에서 서초 구정의 방향과 구청장의 행정 철학을 밝혀야 할 구청장은 답변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서 관계 공무원에게 답변을 대신 시킨다고 했는데 과연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십니까, 서초구민은 구청장에게 구민의 권한을 위임한 동시에 서초 구정에 충실한 책임을 부여했음에도 진익철 구청장은 자신의 본분과 책임을 망각한 채 서초구민 앞에 서 자신이 해온 행정에 대해서 설명 내지는 해명조차 자신있게 하지 못하며 피하고 있습니다. 서초구민 앞에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구청장이 어찌 진정한 구청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이 두려워서입니까, 무시해서입니까?
저는 10년 넘게 의원 활동을 해온 3선 의원으로서 그동안 세분의 구청장과 함께 일해 왔습니다. 그중에는 수년간에 관선 구청장과 세번의 민선구청장을 지낸 그야말로 행정의 달인이셨던 구청장을 비롯해서 젊은 패기로 서초구정을 이끌었던 구청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익철 현 구청장은 어떻습니까, 구청장 취임과 동시에 구민 앞에서 취했던 첫 일정을 기억하십니까?
전임 구청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험담하는 말이었습니다. 온 서초구민이 장차 열어나갈 서초 4년에 대한 기대와 민선5기가 펼쳐갈 서초의 청사진에 대한 희망으로 부풀어있을 때 진익철 구청장은 전임자를 비하하고 공격하고 서초구의 지난 시간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등 서초의 미래를 꿈꾸기 보다는 과거에 집착하는 후진적이고 퇴행적인 마인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진익철 구청장이 취임한 지 언 3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구청장의 전임자들 보다 못한 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객관적인 자료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연초에 5분발언을 통해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올해 초인 지난 1월 2일자 중앙일보에서 지난해 서울 25개 구청 사무능력 성적표란 제목 하에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별 2012년도 인센티브 사업성과를 평가한 결과 마포, 영등포, 강동구는 매우 잘함, 용산, 중랑, 서초구는 노력 요함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구청장 크고 작은 대민행사는 물론이고 의회에서 행하는 구정업무 보고와 시정연설에서 서초구의 수상 실적을 거론하며 구청장의 치적 홍보에 여념이 없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중 23위라는 순위는 참으로 어이없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센티브 사업은 복지, 환경, 교통, 문화, 행정 5개 분야에 15개 사업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모든 것은 구민복지와 직결된 사안입니다. 그러므로 서초구보다 상위 22개 구청은 혁신적인 사고와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서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서 받는 지원금으로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복지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던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중앙부처, 언론사 기타 공공기관 등이 평가한 실적 또한 극히 저조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지적하고자 합니다. 민선별 주요 수상 실적이라는 객관적인 자료를 살펴보면 현 진익철 구청장이 이끄는 민선 5기는 민선 4기와 비교해 본다면 너무나 형편없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있어 말씀드리기 조차 민망스러울 정도입니다. 민선 4기 2년차인 2007년에는 38개 분야에서 9억 250만원의 시상금을 받은 반면 민선5기 2년차인 2011년에는 21개 분야에서 4억 8000만원의 시상금만을 받았습니다.
민선 4기 3년차인 2008년에는 30개 분야에서 18억 440만원을 받은 반면에 민선 5기 3년차인 2012년에는 20개 분야에서 2억 8600만원밖에 받지 못해 민선 4기와 시상금 차이가 무려 19억 4000만원이나 됩니다. 민선 4기 4년차인 2009년에는 38개 분야에서 19억 5750만원을 획득하였는데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아서는 과연 현 민선 5기가 남은 기간에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1등 도시, 서초구가 이렇게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사회가 다양하게 발전하고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행됨에 따라 행정력 또한 이에 발맞추어 발전하고 선진화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 할 것입니다. 더구나 민선 경험이 쌓여가고 공무원의 행정 노하우가 깊어질수록 행정력이 향상됨은 물론이고 구민의 기대 수치는 더욱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 서초 구정의 현실은 모든 상식과 기대치와는 정반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가 가면 갈수록 평가 성적이 급속하게 떨어짐으로써 서초구의 브랜드 가치도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방자치를 실시한 이래 공무원이 타구로 이동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같은 공무원들이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행정실적은 민선 4기와 비교하여 적게는 2배 크게는 7배나 하락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시 최고의 우수한 공무원들이 포진하고 있음에도 공무원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점점 추락해 가고 있는 서초구를 계속 진익철 구청장에게만 맡겨야 하는지 불안한 마음 숨길 수가 없습니다.
서초구청은 세입 감소로 인한 재정 악화 상태에서도 일회성, 전시 홍보성 행사에 예산을 낭비하는가 하면 행정 본연의 업무를 열심히 하기만 하면 충분히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인센티브 사업조차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으로써 서초구의 운영을 전적으로 우리 구민 세금에만 의지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걱정스럽고 구민 여러분께 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초구의 행정력이 이처럼 부진한 이유는 공무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발전적인 공직분위기를 만들지 못한 진익철 구청장의 업무 능력과 리더십에 제일 큰 원인으로 돌려야 할 것입니다.
서초구 행정의 존재 이유는 44만 서초구민의 복리 향상과 서초구의 발전에 헌신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공익에 봉사하여야 할 행정을 이용하여 구청장 개인을 홍보하고 구청장 개인의 치적 쌓기에만 매진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행정의 구청장 사유화는 서초 구정의 부실과 숱한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우면산 산사태와 올 초에 발생한 서초구청 청경의 급작스러운 순직은 서초구민에게 큰 충격과 함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사건 사고들에 직면되어 서초구민들이 의욕과 분노로 고통 받고 있을 때 구청장은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사람은 어려움에 처할 때 그 사람의 살아가는 삶의 자세와 인격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를 당하여 온 구민이 당혹감과 허탈감에 빠져 있을 때 구청장은 행사 때마다 산사태를 복구하기 위해 제가 이 손으로 며칠만에 기백억원을 집행했습니다. 우면산 복구기금으로 1200억원을 따왔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마치 구청장 개인이 시혜를 베푸는 것 인양 떠벌렸습니다. 그리고 의회에서 우면산 산사태 복구관련 조사특위를 구성하였을 때 구청장은 우면산 복구사업은 국가 사무이며 서울시 소관 사업으로 우리 구는 아무런 권한도 책임도 없다고 발뺌하며 일체의 자료 요구와 공무원 출석요구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렇다하면 구청장은 권한도 없는 책임도 없는 우면산 복구사업을 마치 본인의 힘으로 모든 다 해놓은 것처럼 과대포장 함으로써 서초구민을 속이고 우롱한 것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서초구에 닥친 재앙과 구민의 아픔을 구청장 개인의 업적 쌓기용 소재로 전락시키는 구청장을 보고 저는 분노를 넘어서 인간적인 비애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황당한 일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19일은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진익철 구청장은 연말에 개최된 18개동 송년회 및 각종 직능단체에서 대선 투표일 10시 현재 서초구의 투표율은 서울시 자치구 중 꼴찌에서 두 번째였으나 최종 투표율은 4위였다며 참석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박수를 유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7대 대선과 비교해 보면 이는 여론을 오도하는 잘못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 18대 대선은 서초구는 서울시 평균 투표율을 약 1.7% 상회하면서 4위를 한 반면에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서울시 자치구중 25위인 꼴찌였다가 서울시 평균 투표율을 3.4%나 상회하면서 최종 투표율을 1위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이처럼 모든 객관적인 자료가 지난 대선과 비교해 저조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마치 서초구 선거 역사상 최고의 순위를 기록한 것처럼 호들갑스럽게 과장하는 모습은 진익철 구청장이 평소에 서초구인의 시민의식을 수준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는 의구심과 함께 민망스럽기 조차 하였습니다. 선거에 대한 구민의 관심과 참여는 특정 개인의 능력에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서 성숙되고 발전해온 시민 의식과 사회 문화에 기초하고 있음을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초구민의 높은 투표율을 마치 구청장 개인이 일궈낸 결과 인냥 자랑하고 선전하는 것은 신성한 선거권에 대한 왜곡인 동시에 44만 서초구민을 모욕하고 시민사회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 하겠습니다.
구청장의 안하무인격 행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새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온 나라가 새로운 희망과 기대로 부풀어 있었던 그때 서초구청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청경이 급작스럽게 순직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습니다. 더구나 순직하기 전 청경들에 대한 부당한 지시 및 명령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우리 의회는 직원 순직사고 관련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서초구청은 제기되는 의혹과 비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사특위 활동에 성실하게 임하기는커녕 책임 전가와 사실 왜곡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구청장은 구청장 개인의 고소를 이유로 의회가 요구한 공식적인 자료요구를 거부하고 의회 회의에 출석하는 것마저 거부함으로써 조사특위활동을 원천적으로 방해하는가 하면 매월 개최하는 직원 월례회의 때는 물론이고 크고작은 행사에 참석할 때마다 행사 성격과 전혀 맞지 않음에도 아주 저속한 용어를 구사하면서 자신의 변명 아닌 변명을 반복하여 구차하게 늘어놓음으로써 참석한 분들의 빈축을 사는가 하면 의회가 구청장의 발목을 잡고 일도 못 하게 한다고 말하는 등 의회가 당연히 해야 할 정당하고 합법적인 직무수행을 근거 없는 발목잡기 정도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구청장의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소양이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더구나 돌아가신 고인의 신상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누설하고 자다가도 걸어가다가도 이런 사고를 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하는 등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서슴지 않음으로써 현행법인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고 위로 받아야 할 유가족과 고인의 명예를 철저하게 훼손하는 반인간적인 행태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서초구청장이라는 위치는 사석에서조차도 언행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마땅한데 하물며 구민과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음에도 구사하는 용어와 행동들이 너무나 옹졸하고 유치해서 오히려 보는 이가 부끄러울 지경입니다.
20년 넘게 몸 담아온 직장에서 급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직원임에도 구청장은 자신을 변명하기 위해서라면 개인의 인격 정도는 무참하게 무시해도 된다는 것입니까? 혹시라도 구청의 잘못은 없었는지 근무환경을 점검하고 고충을 파악하여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오히려 고인의 신상정보를 세상에 떠벌리고 이용함으로써 두 번의 아픔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수십년 만에 강추위, 이상 한파, 체감온도 20도, 저체온과 동상주의 등 방송에서 온갖 경고들이 연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 야외근무자의 사무공간인 초소를 잠가버리라는 명령을 내리고 그 명령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수행하는 반인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서초구청의 행정문화와 제왕적인 사고가 지배하는 상명하복식 관료체제를 조장하고 강화시켜온 서초구청장은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70년대 초에 군생활을 했습니다. 70년대 군대식 권위의 극치, 거만을 넘어 전횡의 종결자를 보는듯하여 소름이 끼칩니다. 진익철 구청장이 취임한 이래 균형과 견제라는 지방자치 정신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소통을 앞세우면서 직원들의 입을 막고 의회의 말을, 귀를 막았습니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구청장에게 밉보이면 일순간에 날아간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의회와의 관계는 지방자치를 실시한 이래 최악의 대척점에 서 있습니다. 구청장 본인은 구민에게 진정으로 이익을 주는 구청장이라고 말하지만 공무원의 언로를 막아버리고 구민의 대표인 의회의 말을 귀를 닫는 구청장이 구민에게 어떤 이익을 어떻게 줄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구청장이 이야기하는 진정한 구청장은 44만 서초구민이 아니라 진익철 구청장 본인만을 빛내고 앞세우는 구청장이 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구청장은 남은 임기만이라도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공직자 본연의 자세를 지켜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저는 이러한 비상식적인 구청장에게 더 이상 묻고 싶은 마음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